특전사 김효성 중사, 육군 신지식인 1호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특전사 13공수여단의 김효성(金孝成·28)중사가 50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육군의 첫 신지식인으로 뽑혔다.

수송부 차량정비관으로 근무중인 김 중사는 서울 신진공고 재학 때부터 자동차와 기계에 많은 관심을 가져 관련 자격증 9개를 갖고 있으며 93년 입대 후에도 자동차 실기교사 자격증을 따는 등 자동차 정비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특히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자동차 하부를 자세히 점검할 수 있도록 전기모터와 반사경을 붙인 ‘차량 검차기’와 저장탱크 수분제거용 밸브를 개발했다.

김 중사는 또 전역을 기다리는 간부들이 자동차 정비분야 자격증을 따도록 도와주다가 96년부터는 모든 부대원을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실시해 지금까지 모두 270여명이 자동차 정비에 관련된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했다.

그는 바쁜 일과 속에서도 학업을 게을리하지 않아 97년부터 주성전문대 자동차학과 야간과정에 다니고 있으며 98년 전국 대학생 자작(自作) 자동차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군에서는 국방부장관 표창(96년)과 육군참모총창 표창(98년) 등 5차례에 걸쳐 지휘관 표창을 받았다.

김 중사는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서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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