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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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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소회는….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나의 결정은 개인적인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고 한국정치도 보수 진보 양축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한국정치를 불신의 늪에서 구해내고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하며 고뇌의 나날을 보냈다. 앞으로 ‘벤처정치인’의 자세로 나아가겠다.”
―자민련에는 언제 입당하는가.
“자민련으로 간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자민련을 모체로 보수대통합을 추진키로 김종필(金鍾泌)총리, 또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와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새집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헌집을 수리해 이사하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자민련의 당명도 바꾸게 되나.
“아직 그런 문제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두꺼운 보수층의 소망을 담아 낼 수 있는 보수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실천방안은 자민련 당직자와 새로 참여할 인사들과 충분히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
―내각제 개헌이 가능하다고 보나.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했다. 정치인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일해야 하는 것 아닌가. 권력 1인집중과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 내에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