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감사원장 누가 될까?…조승형-이세중씨 물망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1일 뉴질랜드 호주 순방기간에 한승헌(韓勝憲) 감사원장의 후임자를 인선할 뜻을 밝힘에 따라 신임 감사원장에 누가 지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감사원 주변에서는 조승형(趙昇衡)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이세중(李世中) 변호사가 유력하게 거명돼 왔다. 그러나 최근 경영마인드를 갖춘 ‘제3의 인물’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여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부정부패 척결과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개혁성향과 함께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물을 찾으리라는 것이다.

조재판관과 이변호사는 새 정부 출범 때도 감사원장 물망에 올랐던 인물들. 이중 김대통령의 92년 대선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조재판관에게 보다 무게가 쏠려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나 조재판관은 ‘또 다른 자리’에 적임자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감사원장과 대법원장 지명이 한꺼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지역 안배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편 감사원 내에서는 감사업무에 정통한 내부인사가 기용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신동진(申東振) 감사위원 등의 기용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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