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考試제도 2003년 대폭개편"…金중앙인사위장 회견

  • 입력 1999년 8월 30일 19시 16분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김광웅·金光雄)는 30일 암기력 평가 위주로 돼 있는 행정고시 등 현행 고시제도를 대폭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중앙인사위 출범 100일(31일)을 맞아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현행 고시제도는 대학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직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윤리성을 갖춘 사람을 뽑는 방식으로 고시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가 검토중인 새 고시제도는 공무원이 되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을 파악하는 최소한의 자격시험을 치른 뒤 문제해결 능력 위주의 2차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중앙인사위는 또 부처별로 인턴기간을 둬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성과 공직 적응능력 등을 검증한 뒤 최종적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앙인사위는 현재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이르면 2003년부터 새 고시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위원장은 이와 함께 중앙부처의 1∼3급 고위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개방형 임용제와 관련해 “연말까지 140여개의 개방형 직위를 확정한 뒤 결원이 생기는대로 공개경쟁을 통해 충원해 내년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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