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장은 중앙인사위 출범 100일(31일)을 맞아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현행 고시제도는 대학교육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공직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윤리성을 갖춘 사람을 뽑는 방식으로 고시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앙인사위가 검토중인 새 고시제도는 공무원이 되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을 파악하는 최소한의 자격시험을 치른 뒤 문제해결 능력 위주의 2차시험을 실시하는 것이다.
중앙인사위는 또 부처별로 인턴기간을 둬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윤리성과 공직 적응능력 등을 검증한 뒤 최종적으로 임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앙인사위는 현재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이르면 2003년부터 새 고시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위원장은 이와 함께 중앙부처의 1∼3급 고위직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개방형 임용제와 관련해 “연말까지 140여개의 개방형 직위를 확정한 뒤 결원이 생기는대로 공개경쟁을 통해 충원해 내년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