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이덕출교수, 올해만 모교에 5천3백만원 기탁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모교 사랑이 바로 제자 사랑이지요.』

20일 인하대 교수 6백44명 중 가장 연구업적이 뛰어난 교수로 선정된 이덕출(李德出·60·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교수. 그는 이날 ‘제1회 우수연구 교수’로 선정돼 받은 상금 3백만원을 불우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학교측에 기탁했다.

이교수는 올 3월에도 모교 장학금으로 5천만원을 선뜻 내놓아 주위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인하대 60학번인 그는 “대학시절 장학금을 받지 않았다면 졸업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가 모교로부터 받은 혜택의 일부나마 불우한 제자들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측은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편수를 기준으로 우수연구교수를 선정했다.

이교수는 78년부터 인하대교수로 재직하면서 지금까지 6백50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20여권의 책을 펴냈다. 그동안 공대학장과 부총장, 대한전기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교수의별명은 ‘토끼눈’. 대학시절 장학금을 받으려고 잠도 제대로 자지않고 공부하는 바람에 늘 눈이 충혈돼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이교수는 “앞으로도 매년 불우한 제자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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