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강경대씨 부친 15억 재산 사회헌납…복지법인 설립추진

  • 입력 1999년 2월 6일 09시 15분


91년 시위도중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명지대생 강경대(姜慶大·당시 21세)씨의 아버지 강민조(姜珉祚·57·광주 북구 우산동)씨가 전재산을 털어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한다.

강씨는 5일 “못다이룬 아들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강경대’를 설립해 우산동에서 운영중인 식당과 서울 성북구 종암동 빌딩 등 15억원의 재산을 내놓겠다”고 밝혔다.강씨는 복지법인을 통해 과거 권위주의 시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느라 경제적으로 어렵게 된 이웃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장학사업과 무료 진료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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