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銀행장후보 김진만?]경영능력 뛰어난 국제금융전문가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8시 49분


김진만(金振晩)한미은행장이 한빛은행장 후보로 뽑힌 것은 개혁성과 참신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로부터 ‘금융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인물’로 꼽혀왔다.

김행장은 5월 시중은행의 주가가 5천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액면가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할 때 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해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대주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증자 참여에 난색을 표시했으며 다른 대주주인 대우그룹과 삼성그룹도 증자시기를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김행장이 “지금 증자를 하지않으면 은행이 어려워진다”며 대주주들을 적극 설득했다.

퇴출은행인 경기은행 인수 부담에도 불구하고 올해 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12일 인선위원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개혁성 경영전략 등 각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대사대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6년 상업은행에 입행, 금융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뒤 한국종합금융을 거쳐 82년 한미은행에서 자금부장으로 출발해 이사 상무 전무에 이어 작년 6월 은행장에 올랐다. 여신 및 국제금융에 특히 밝으며 영어실력이 수준급이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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