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수능 안팎]13세 高1,2년 연속 최연소

  • 입력 1998년 11월 18일 20시 51분


○…서울 중대부고 단대부고 중산고 휘문고 등 1천3백여명의 자연계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른 강남구 개포동 개포중 앞에는 오전 4시반부터 고교 1,2학년 학생 1백여명이 나와 선배 수험생을 격려.

영하7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외투까지 벗은 학생들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우리는 승리한다 달려간다 붙었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열창.

○…시각 장애인과 뇌성마비장애인 84명이 시험을 치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중에는 2명만 결시하고 대부분의 수험생이 오전8시 이전에 입실을 완료.

휠체어와 목발에 의지해 부모의 부축을 받으며 도착한 장애인 수험생들은 교실에 들어가자 “나 혼자 할 수 있으니 이제 돌아가세요”라고 말하는 등 강한 의지를 과시.

○…여의도중에서 시험을 치른 장애인 가운데 장애 정도가 심해 답안지를 대신 작성해줄 사람이 필요한 수험생 4명은 학교측이 마련한 별도의 교실에서 시험을 치렀는데 뇌성마비장애인 수험생은 연필로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돼 다행스럽다는 반응.

○…전남 광주과학고 1학년 이우경(李祐炅·13)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주 제13고사장인 금호중에서 수능시험을 치러 2년 연속 전국 최연소 수험생이라는 진기록을 수립.

지난해 2월 전남 여수 문수초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한 뒤 4월과 8월 고입 및 대입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해 수능시험 응시자격을 얻은 이군은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3백점을 받은 수재.

이군은 “시험준비를 많이 못했지만 경험을 쌓기 위해 응시했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계속 시험을 치러 의대에 진학하고 싶다”고 기염.

최고령 수험생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명일여중에서 시험을 치른 서정순씨(61·여)가 기록.

○…수능시험 출제위원(대학교수) 89명과 검토위원(고교교사) 47명, 관리요원 62명 등 출제본부 요원 2백5명과 인쇄담당 요원 1백26명은 이날 오후4시10분 4교시 시험이 시작된 뒤 한달간의 ‘연금생활’을 끝내고 귀가.

김대행(金大幸·56·서울대교수)출제위원장 등 출제위원들은 10월19일 경기 양평의 한 호텔에 투숙한 뒤 5천여권의 교과서 참고서 문제집을 참고해 출제작업을 진행했다고.

○…출제요원들은 ‘전화통화를 하지 않고 외출하지 않으며 외부인과 접촉하지 않는’ 이른바 ‘3불(不)생활’을 한달 동안 해왔는데 불가피한 전화통화는 위원장의 허락을 받아 경찰관 입회 아래 관리요원이 대신하고 내용을 모두 녹음.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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