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인터뷰]박현양 인천 서구청장

  • 입력 1998년 6월 26일 08시 44분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봉사행정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박현양(朴賢陽·58·국민회의)인천 서구청장 당선자는 “IMF쇼크로 대형 공공사업 발주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며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처리하는 ‘골목길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하수종말처리장 분뇨처리장 주물공단 등 혐오시설이 밀집한 서구를 쾌적한 공간으로 바꿔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나무를 많이 심고 공해방지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도 박당선자가 상당히 관심을 쏟고 있는 대목. 석남동에 ‘석남어린이공원’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그곳에서 꿈을 키우는 ‘꿈의 동산’으로 가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서곶근린공원에 놀이시설을 갖추고 조경에도 신경을 써 아늑한 구민 휴식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구의 심각한 주차난에 대해서는 “공영주차장을 많이 만들어 단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공촌동 외진 곳에 마을버스노선을 신설하고 가정로로만 다니던 시내버스 노선을 변경해 시민들이 집 앞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인천시 시설계획과장 도로과장 등을 지냈으며 6·4지방선거 직전 국민회의에 입당, 공천을 따낸 뒤 현역 구청장을 제쳤다.

〈인천〓박정규기자〉park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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