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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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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총리가 프랑스월드컵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원칙이 정해졌고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그리스 등 답방(答訪)이 필요한 유럽국가를 순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총리서리의 외유는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부장관이 지난달말 김총리서리에게 7월12, 13일 예정된 프랑스월드컵 폐막식과 아비뇽축제에 참석해 줄 것을 건의한데 따른 것.
김총리서리는 그동안 ‘서리’ 꼬리 때문에 외유계획을 일절 잡지 않았다. 그러나 서리체제가 장기화하면서 총리실 내부에서 총리가 담당해야 할 외교영역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제기돼 김총리서리가 이를 수용했다는 것. 여기에다 총리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무난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작용했다.
총리실이 외유를 추진하면서 가장 고민한 대목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로 인한 침체된 국민정서. 하지만 차기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당당히 참석할 필요가 있는데다 특히 공동개최국인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총리도 폐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고민을 덜었다는 후문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