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화상 『환율 몸살』…사업규모 축소등 불가피

  • 입력 1997년 12월 25일 20시 56분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평가절하로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의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내년 11월 제4회 수상자를 선정, 수상키로 하고 최근 유엔을 포함한 각종 국제기구와 재외 공관 등에 후보자 추천서를 발송했으나 최근 달러 환율이 2천원 안팎까지 올라가자 사업규모 축소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서울평화상 수상자의 상금은 20만달러. 96년 제3회 시상식때 「국경없는 의사회(MSF)」의 상금은 당시 환율로 1억8천만원에 불과했지만 현재 시세가 내년까지 계속될 경우 재단은 약 4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재단이 기금 1백억원에 지불준비 적립금 40억원을 확보하고 있지만 환율이 떨어지지않고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을 경우 사업축소 등 자구책을 강구하지않을 수 없다. 매년 해외연수 국내 장학생 8명, 국내연수 외국인 4명을 선발해 국내외 연수를 시행하고 있지만 해외파견 장학사업은 내년 연수생의 경우 9월까지 해당 대학 또는 연구소에 입학토록 한 규정을 1년간 유예,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유보하는 안도 고려중이다. 이재홍 재단 사무총장은 『자본금 잠식까지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환율불안으로 사업위축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제상황을 봐가며 대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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