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터캐피털 설명회/인터뷰]알프스정보통신 김종호 사장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이처럼 한자리에 모인 벤처투자가들에게 우리 회사의 기술을 소개하는 기회가 마련돼 너무나 기쁩니다』 저가형 화상회의 장비를 개발중인 벤처기업 알프스정보통신의 김종호(金鍾昊·37)사장은 9일 열린 「제1회 소프트웨어업체 벤처캐피털 투자제안설명회」에 참가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해 하는 모습이었다. 김사장은 지난 4월부터 연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그러나 별다른 재산이 없는 그로서는 1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2억∼3억원의 담보를 요구하는 금융기관의 문턱에서 수없는 좌절을 겪었다. 김사장은 할 수 없이 식비까지 줄여가며 부모와 친척에게 꾼 돈으로 근근이 연구개발을 진행해야만 했다. 『벤처투자가들에게 회사를 소개할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는 일 자체도 우리나라에선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동아일보를 보고 응모한 덕택에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를 잡게 되어 정말 신이 납니다』 그는 『공인된 기관에서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심사한 뒤 이를 통과한 업체에 대해서는 담보가 없더라도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알프스정보통신이 개발중인 제품은 PC나 텔레비전에 연결, 화상회의나 화상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저가형 화상회의 시스템. 24프레임 이상의 자연스러운 동화상과 음성데이터를 전달하면서도 수십만원대의 저가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김사장은 『이미 기본적인 기술은 갖추고 있어 자금문제가 해결된다면 6개월 안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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