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한국신기록 제조기」 김완기(29·코오롱)와 「여자 1백m 여왕」 이영숙(32·안산시청)이 20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육상 관계자와 선후배 동료들이 참가한 가운데 은퇴식을 갖고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김완기는 지난 90년 동아마라톤에서 한국최고기록(2시간11분34초)을 세우며 우승한 뒤 91년과 94년에도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한국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 그는 올 가을 결혼식을 올린 뒤 외식사업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계획.
이영숙은 지난 81년부터 16년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일곱차례 한국신기록 수립, 1백70회 우승 등 여자단거리의 1인자로 군림해왔다. 그는 오는 8월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육상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전념할 생각이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