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바우만君,골수이식받고 건강회복 국내광고 출연

  • 입력 1997년 6월 4일 19시 59분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다 한국인의 골수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은 한국계 미국 공군사관생도 브라이언 성덕 바우만(23·한국명 김성덕)이 국내 TV광고에 나온다. 광고대행사인 ㈜코마코는 4일 태평백화점의 의뢰를 받아 바우만군이 지난 2년간 투병과정에서 가족 및 모국 동포들과 나눈 사랑과 삶에 대한 희망 등을 잔잔하게 그려낸 광고를 제작, 이달 중순부터 방영한다고 밝혔다. 이 광고는 바우만군의 골수이식 병원소재지인 미 워싱턴주 시애틀의 그린레이크 공원에서 촬영됐으며 30초 20초 15초짜리 등 세가지. 바우만군은 광고에서 파란 웃옷에 베이지색 바지차림으로 공원을 거닐거나 벤치에서 상념에 잠긴 모습으로 등장하며 「세상의 모든 가족들에게」 「성덕 바우만은 고국의 모든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는 자막이 나온다. 또 머리카락이 완전히 빠진 채 병원에서 투병하던 모습과 국내언론의 「성덕군을 살리자」는 당시 기사도 오버랩된다. 바우만군은 광고제작진에게 『병마를 이길 수 있게 도와주신 한국민의 사랑을 잊을 수 없어 요즘 CD롬을 통해 한국말을 배운다』며 『머지 않아 한국말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세살 때 미국에 입양된 바우만군은 동일 유전자형을 가진 골수 기증자를 못찾아 애태우는 사실이 한국에 알려져 작년8월 徐漢國(서한국·24·당시 육군병장)씨의 골수이식을 받았다. 〈윤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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