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31일 작고한 한학자 忍菴(인암)朴孝秀(박효수·향년 91세)옹의 유월장(踰月葬·초상난 달의 음력그믐을 넘겨 치르는 옛 선비들의 상례)이 14일 고인의 본가인 경북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에서 치러졌다.
이날 상례에는 전국 각지의 유림과 고인의 문하생 등 2백여명이 삼을 꼬아 만든 두건을 쓴 채 상여의 흰줄을 잡고 뒤를 따랐다. 이번 유림장은 지난 86년 경남 합천에서 치러진 秋淵(추연)權龍鉉(권용현)선생의 장례 이후 11년만에 거행된 것이다.
〈청도〓李惠滿·朴耕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