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040 ‘제조 일자리’는 주는데 2060 ‘관제알바’만 느는 현실

동아일보 입력 2021-04-14 23:00수정 2021-04-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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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증가하면서 12개월간 이어지던 취업자 수 감소세가 멈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민간 일자리가 개선되는 등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작년 3월에 바닥으로 떨어졌던 취업자 수가 반등한 것을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

3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늘고 고용률이 0.3%포인트 상승한 건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실업자 수가 2018년 3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로 상승하고 청년 실업률이 10.0%로 1년 전보다 높아진 걸 간과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활이 어려워져 취업하려는 사람은 늘었는데 고용하려는 기업, 자영업자가 부족해 이들 중 일부만 일자리를 얻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또 60세 이상에서 늘어난 40만8000개, 20대에서 늘어난 13만 개 일자리 중 상당수는 여전히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관제(官製) 알바’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제활동의 중추인 30, 40대 일자리가 각각 17만 명, 8만5000명이나 줄었다는 점이다. 30, 40대가 가장 많이 포함된 제조업 취업자 역시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고용이 활발한 게임, 벤처업계 취업도 주로 20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번 사라진 제조업 일자리는 쉽게 복구되지 않는다. 높은 고용 경직성 탓에 제조업체들이 어려울 때 줄어든 인력을 경기가 살아난다고 다시 충원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담당자는 그제 한국의 고령화 추세와 관련해 “더 강력한 안전망, 훈련 및 유연성 강화 등 노동시장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일자리가 급격히 줄었던 미국에서 최근 백신 접종 진행과 함께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는 건 수요에 따라 신속히 반응하는 유연한 노동시장 때문이다. 안팎으로 거센 도전을 받는 한국의 제조업과 일자리를 지켜내려면 더 늦기 전에 적극적인 노동시장 개혁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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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제조 일자리#관제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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