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영락]대형마트 영업 규제 재래시장 도움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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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대형마트의 휴업날이었다. 마트와 가까운 부산동래시장을 방문했다. 대형마트가 휴업일이면 마트에 갈 손님이 전통시장을 찾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장은 너무 한산했다.

물건을 사면서 상인들에게 마트가 쉬는 날인데 왜 손님이 없느냐고 물었다. 대답이 놀라웠다. 마트가 영업하는 날에 오히려 시장에도 손님이 더 많다는 것이었다. 마트에 들렀다가 쇼핑의 연장선으로 인접한 전통시장을 마치 관광벨트처럼 찾는다는 설명이었다.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각 지자체는 전통시장이나 작은 가계 등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마트에 대해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제언컨대 각 지자체는 일률적으로 의무휴업일을 시행하지 말고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상생이 가능한 곳은 영업규제를 풀어주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했으면 한다. 지자체에서 실태조사를 통해 대형마트와 인접한 전통시장의 매출 실적을 마트의 영업규제일과 그렇지 않은 날에 따라 비교 분석해보면 일률적인 영업규제만이 전통시장을 살리는 길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영락 부산 연제구 중앙대로 1001
#대형마트#재래시장#규제#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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