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원문 전문

  • 입력 2005년 1월 6일 14시 55분


코멘트
유서

어제날짜 신문에 오길영 상사 부인의 유서가 실렸다.

그 유서에는 먼저 떠난 남편과의 애틋한 사랑과, 먼저 떠난이를 향한 애통한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유서의 마지막 구절인 " 마음에 담고만 있자니 터져 버릴 것 같아서... 함께 있는 것 말고는 욕심 내본 게 없어요.. 돈 따위 다 필요 없어요...오늘 오늘을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세요..내일은 아무도 모르거든요.. 오늘만 죽을힘을 다해 행복해지세요..오늘만... "이라는 말은 남은 자들에 대한 충고라기보다는 , 세상을 떠난 분이 얼마나 그 시절이 그립고, 얼마나 사랑이 깊었으면 저런 말을 다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

...

거의 8,9 년 전의 일이다.

새벽 2-3 시경 레지던트 4년차 치프 시절이었다

야간 응급수술을 마치고 당직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소아과 레지던트의 전화였다.

소아과 레지던트는 긴박한 목소리로 "선생님 방금 전에 산부인과에서 프리미 산모가 아이를 출산했는데 복벽 결손증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얼른 와주세요.." 라는 것이었다.

나는 일단 아래연차를 내려 보냈다.

잠시 후 3년차와 2년차가 신생아실을 다녀와서 " 선생님 복벽 결손이 맞기는 맞는데요.. 그런데 결손 부위가 커서 수술은 아예 엄두도 못 내겠어요." 라고 보고했다,

나는 일단 알았다고 말하고, 일단 복벽결손 부위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