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스님 49재 봉행

  • 입력 2002년 2월 17일 18시 08분


지난해 12월 31일 입적한 조계종 종정 혜암(慧菴) 스님의 49재가 17일 오전 11시 경남 합천 해인사 구광루 앞 광장에서 봉행됐다. 이날 49재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법전(法傳) 스님과 해인사 주지 세민(世敏)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과 불자, 기관 단체장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삼귀의와 추모 법요, 행장 소개, 추도사,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된 이날 49재에서

법전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평생 공부하다 죽어라’고 한 큰스님의 말씀은 수행자에게 추상같은 불호령이었다”며 “큰스님의 가르침과 수행의 정신을 기억하자”고 말했다.불자와 관광객 등은 49재가 끝난 뒤 혜암 종정의 사리를 친견하기 위해 보경당을 찾기도 했다.

평생 하루 한 끼 식사만 하는 ‘일일일식(一日一食)’과 눕지 않고 수행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의 용맹정진(勇猛精進)을 해온 혜암 종정은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세수 82세, 법랍 55세로 열반했다.

합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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