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첫 여성응원단장 박순옥씨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24분


“응원은 신나야 하잖아요. 신나는 응원으로 연세대 응원단의 중흥을 이루고 싶어요.”

연세대 응원단 70여년 역사에서 첫 여성응원단장으로 선출된 박순옥(朴順玉·22·여)씨.

이 학교 신문방송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씨는 지난해 12월 29일 남자 후보 4명을 제치고 응원단장 출신 선배 30여명으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아 2002년 응원단장으로 선출됐다. 연세대는 고려대와의 정기전이 시작된 지 2년 후인 1931년 자체적으로 응원단을 만들었다.

응원단원이 되기 위해 연세대를 선택했다는 박씨에게 응원단장 선출은 새해 가장 큰 선물이었다.

박씨가 응원단장으로 선출된 데는 남자 못지않은 힘과 열정에다 리더십을 인정받았기 때문.

박씨는 “여자이기 때문에 잘 못할 거라는 주변의 우려도 있지만 여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을 새해에 반드시 보여주겠다”며 “학생들과 교감을 나누며 연세인의 화합을 이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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