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수품 50주년 김수환 추기경

  • 입력 2001년 9월 14일 18시 33분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의 사제 수품 50주년과 팔순을 축하하는 미사가 14일 그가 교구장으로 있던 서울대교구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기념미사는 윤공희(尹恭熙) 최창무(崔昌武) 대주교 등 2000여명의 사제와 신도들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어 축하식과 인근 가톨릭회관에서 축하연이 열렸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鄭鎭奭) 대주교는 강론에서 “추기경 님께서 앞으로도 우리들 곁에 머무시면서 교회와 우리 민족의 큰 어른이요, 스승으로서 가르침을 들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식은 남녀 화동(花童)의 꽃다발 증정으로 시작돼 여규태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과 원이숙 여성연합회 부회장의 예물 증정, 김수창(金壽昌)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의 화보집 ‘김수환’ 증정, 최승룡(崔承龍) 전 가톨릭대 총장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축전 대독, 박정일(朴正一) 주교회의 의장의 축사 등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추기경과 인터넷으로 자주 편지를 주고받았으나 대면은 처음인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성당의 김희정씨(33)가 평신도 대표로 축사를 했다.

김 추기경은 답사에서 “지금 이 순간 시편 50편에 나오는 ‘주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남은 생애를 사랑으로 불태우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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