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검사 '잔류요청' 화제

  • 입력 2001년 6월 5일 18시 36분


청소년보호위원장을 지낸 강지원(姜智遠) 서울고검 검사는 곧 단행될 검찰 중견간부 정기 인사를 앞두고 한직으로 분류되는 고검 검사로 계속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청소년 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것이 강 검사가 고검 잔류를 자청한 이유.

강 검사는 최근 검찰 고위간부를 찾아가 “고검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으니 이번 인사이동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강 검사는 사시 18회로, 동기들이 이번 인사에서 요직인 재경 지청장 자리 등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강 검사의 고검 잔류 의사가 검찰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강 검사의 희망은 수사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고검에서 여유를 가지고 청소년 문제와 태교, 신생아 문제 등을 위해 조직한 ‘어린이 청소년 포럼’을 활성화하는 데 전념하겠다는 것.

76년 사시에 수석 합격한 강 검사는 평검사 시절 서울지검 공안부 등 핵심 부서를 거쳤으나 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직을 맡은 뒤부터 청소년 문제에 전념키 위해 사법연수원 교수 등의 한직을 자청해왔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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