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해군 해난구조대, 창설이후 첫 부자대원 탄생

  • 입력 2001년 5월 17일 16시 17분


해군 작전사령부 소속 해난구조대(SSU·Ship Salvage Unit)에서 부대 창설 이후 처음으로 부자가 함께 근무하게 됐다.

주인공은 SSU 교육훈련대에서 교육관으로 근무하는 조화윤(趙和允·52·부사관 11기)원사와 그의 차남인 조 병(趙 炳·25·해사54기)중위.

조중위는 1함대 소속 초계함에서 근무하다 14일 SSU 해난구조대에 입소해 아버지 조원사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조원사는 SSU 교육훈련대의 이론 및 실기교육 총책임자로 좌초선 이초(移礁) 및 침선 인양 과목을 가르치는 교관이다.

SSU는 바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고에 대한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수중 폭파임무 등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수중폭파부대(UDT)와 함께 해군의 대표적인 특수부대다. 영화 '그랑 블루'와 '맨 오브 오너' 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고 한국에서도 93년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 때 선체 및 시신 203구를 인양해 성가를 높였다.

조원사는 아들의 SSU 지원 소식을 듣고는 "어럽고 험난한 길인데도 자원해 아버지와 길을 함께 걷겠다는 아들이 한없이 자랑스럽다"며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최고의 해난구조대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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