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미술계 노총각' 설치작가 전수천씨 11일 화촉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49분


9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특별상을 수상했던 설치작가 전수천씨(54·왼쪽)가 11일 낮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화촉을 밝혔다. 신부는 서울 노무라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한미경씨(44).

가나아트센터 제3전시실에서 전씨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는 별도의 주례가 없었으며 신랑 신부도 평상복 차림이었다.

시인인 한국예술종합학교 황지우 교수의 축시에 이어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의 축사로 진행됐다.

하객으로 김영수 전 문화체육부 장관,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종상 서울대박물관장, 김종규 삼성출판사 회장, 미술평론가 이구열 이규일씨, 조각가 조성묵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400여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전씨는 올 9월 미국 뉴욕에서 기차로 출발, 대륙을 횡단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하는 ‘암트랙 2001 전수천의 움직이는 드로잉’전을 계획하고 있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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