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루스 시몬스

  • 입력 2000년 11월 10일 20시 14분


"암닭이 울면은 집안이 망한다고?"

그런 '말도 되지 않은' 속담이 조선조에 있었다던가. 언제부터인가 여자를 '닭'에 비유하는 '폐습'이 있었다.

성차별도 그렇지만 인종차별이라는 고질병이 '선진국'이라는 미국에서도 뿌리깊다. 여기 루스 시몬스(55)라는 여성이 있다.

미국 동부지역의 8개 명문대를 소위 '아이비 리그'라 불린다.

브라운大 총장에 지명된 그는 아이비 리그 역사상 첫 흑인총장이 되었다.

가난이 '죄'였던 부모는 그의 학비걱정에 안절부절못했다고 한다. 그는 장학생으로 뉴올리온스의 딜다드대에 입학,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했고 하버드대에서 언어학박사가 되었다.

소작농 아버지와 하녀출신 어머니 사이서 태어난 12남매중 막내. 모든 역경을 이기고 명문대 총장이 된 그는 "능력있는 학생이 돈 걱정없이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기부금 확충에 앞장서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똑똑한'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는 소식이다. 미국에 여자대통령이 탄생될 날은 언제?

yr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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