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브라이트 장학금 50주년 학술대회]"인재 양성 밑거름"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9시 00분


유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의 한국 시행 50년을 맞아 20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념식과 함께 ‘세계평화와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주제로 기념학술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대사,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미대사, 원한광(호레이스 언더우드) 한미교육위원단장, 김경원(金瓊元)전주미대사, 이대순(李大淳) 한국풀브라이트문화재단이사장, 노정현(盧貞鉉) 50주년기념행사조직위원장, 김기순(金基淳)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설립자의 부인인 해리어트 풀브라이트 여사는 이번 행사 참석차 내한했으나 몸이 편치 않아 불참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2차대전 후 미국의 고(故) 윌리엄 풀브라이트 상원의원의 노력으로 시작된 장학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한국에서 14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교육부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풀브라이트가 배출한 우수한 인력은 한국 재건에 중추적 역할을 했으며 풀브라이트가 양성한 인재들이 우리나라 각계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워스대사는 “풀브라이트는 50년 동안 미국에서의 한국 연구와 한국에서의 미국 연구에 훌륭한 후원자였으며 양국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문은 △세계는 핵과 군사 위협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인간은 환경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모든 국가는 가난과 싸우고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은 보호 존중돼야 한다로 돼 있다. 선언문은 또 ‘앞으로 50년 후의 기념식 무렵에는 남북통일이 된 한국과 미국에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이 시행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언더우드박사와 프레데릭 캐리에 전한미교육위원단장, 버나드 래빈 전주한미국문화원장, 심재옥 한미교육위원단부단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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