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중 단소장 실종기 책으로 펴내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6분


전북 무주군청 공무원인 신호상(申虎相·52·사회복지과장·사진)씨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 육군 24사단장 딘소장의 얘기를 책으로 펴내 화제다. ‘별은 잠들지 않는다―딘 장군 실종 36일간의 행로’라는 제목으로 24일 출간될 예정이다.

딘소장은 6·25전쟁 발발 거의 한달 만인 50년 7월 20일 대전사수를 위한 전투를 벌이다 포위돼 후퇴하던 중 실종됐다. 그 후 딘소장은 36일간 충남 금산, 전북 무주와 진안 등 산악지역을 홀로 헤매다 북한군에 생포됐다.신과장은 4년전 무주군청 문화관광과장 시절 지역 내 안보유적지를 조사하다 딘소장의 사연을 접한 후 그가 헤맸던 길을 답사하고 관련자 증언을 들어 이 책을 썼다.신과장은 딘소장을 산속 외딴집에서 사흘간 숨겨줬던 노인 등의 증언을 빌려 “딘소장은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산속을 헤매면서도 장군으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을 신고한 사람을 용서하는 인간애를 보였다”고 적고 있다. 딘소장이 50년 8월25일 북한군에게 붙잡힌 곳이 비대치(鼻大峙·코큰이재·전북 진안군 상전면)인 것도 재미있는 대목이다. 딘소장은 3년간의 포로생활 끝에 풀려나 미국으로 귀국해 81년 82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무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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