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경북대 문경현교수 '세계사를 바꾼 한국인' 출간

  • 입력 2000년 8월 17일 18시 57분


경북대 문경현(文暻鉉·사학과)교수가 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한국인들을 소개하는 서적 ‘세계사를 바꾼 한국인’을 최근 펴냈다.

300쪽 분량의 이 책에는 파미르고원을 넘어 서역(현 중앙아시아)을 정벌한 고구려(高句麗) 출신의 당나라 명장 고선지(高仙芝), 신라 성덕왕의 아들로 당나라로 가 중국인들이 숭상하는 고승이 된 김교각(金喬覺) 등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들의 삶이 실려 있다.

또 태조 왕건(王建)의 사위로 요나라에 가 명장이 된 고모한(高模翰), 중국인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고구려의 연개소문(淵蓋蘇文), 만저우(滿洲)지역에 또 다른 신라국을 세운 김함보(金函普) 등 14인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치적 등도 담았다.

이와 함께 문교수는 이 책 도입부에 실린 ‘잘못 읽는 역사용어’란을 통해 “삼국시대 한반도의 중부 이북과 만주벌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했던 고구려는 ‘고구리’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麗’자는 통상 ‘고울 려’로 사용되나 나라 이름으로 쓰일 경우 ‘리’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근거로 중국 역사책인 자치통감에 고구려의 ‘려’자 음이 ‘리’로 쓰여 있고 강희자전 등에도 ‘리’로 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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