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10명 인사 단행…엄낙용차관 산은총재 내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8·7’개각의 후속 조치로 재정경제부차관에 이정재(李晶載)금융감독위 부위원장, 국방부차관에 문일섭(文一燮)국방부 획득실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10명의 차관 및 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김대통령은 보건복지부차관에 장석준(張錫準)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을 승진 임명하고, 건설교통부차관에 강길부(姜吉夫)한국감정원장, 기획예산처차관에 김병일(金炳日)조달청장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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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엔 김병일(金炳日)공정거래위 사무처장, 금감위 부위원장엔 정건용(鄭健溶)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사업추진본부장, 특허청장엔 임내규(林來圭)특허청차장이 승진 임명됐다.

또 조달청장엔 김성호(金成豪)서울지방국세청장,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엔 양규환(梁奎煥)국립독성연구소장이 발탁됐다. 엄낙용(嚴洛鎔)재경부차관은 한국산업은행 총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영(朴晙瑩)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차관 인사는 각 부서 책임자의 추천 또는 의견을 반영해 팀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했다”며 “능력 위주의 인선으로 전문성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기용됐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장차관급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대통령수석비서관 2명 정도를 교체하는 비서실 개편을 광복절 직후인 내주 중반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