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金 신동아 인터뷰]"부적절한 관계 없었다"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백두사업 등 군 방위력 증강사업 선정과정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한 린다 김(48·한국명 김귀옥)은 백두사업 장비로 미국제가 선정된 것은 “한국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5일 ‘신동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무기중개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경험한 한국의 무기 도입과정에 대한 일화와 그동안 알고 지내던 고위층 인사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진술했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한국군의 작전개념은 기본적으로 ‘한미 연합’이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미군이 쓰는 무기와 연계가 가능해야 하며 무기시스템의 호환에 문제가 생기면 나중에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또 “백두사업의 경우 동시에 이뤄져야 할 비행기와 장비 선정사업이 따로따로 진행됐기 때문에 선정이 끝나면 반드시 문제가 터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자신과 이양호 전장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서는 “이씨가 ‘기자들에게 말려들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전장관은 순수하고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도 강한 분”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권부(權府)의 젊은 실력자와 유부남인 재벌 2세와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연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털어놨다.

김씨는 “여고 2학년 때 당시 ‘떠오르는 태양’ 또는 ‘황태자’로 불리던 열 살 가량 연상인 아저씨를 알게 돼 이분을 통해 역시 열 살 가량 연상인데다 유부남이던 재벌 2세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이 성형수술을 받게 된 것도 첫사랑이었던 이 재벌 2세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