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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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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고 하면 콘크리트벽에 갇힌 삭막한 교정을 떠올리는 아이들. 이처럼 도시의 메마름이 일상화된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깨우쳐주려는 기업이 있다.
지난 17년간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벌여 왔고 근래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으로 호응을 받고 있는 유한킴벌리(대표 문국현·文國現)가 지난해부터 ‘학교 숲 가꾸기운동’을 시작한 것.
“나무와 함께 살면 정서적 안정은 물론 과학적 사고능력도 쑥쑥 올라갑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나무처럼 푸르게 자라나죠.”
한 관계자는 학교숲 가꾸기운동을 벌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 운동은 지난해 초 서울시의 75개 학교를 대상으로 자연환경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학교에 숲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작된 것.
지난해 수도권 10개 초중고교를 선정, 올 4월30일까지 모두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산림전문가 교육전문가의 지도 아래 심었고 올해부터 더 많은 학교에 1000만원 상당의 수목과 전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유한킴벌리는 2일 사상 최악의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영동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3080만4720원의 산불복구기금을 동아일보사에 전달하는 등 상당액의 이익금을 숲 가꾸기운동에 희사하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