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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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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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통산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54)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WTO 사무총장 후보자리에서 사퇴하고, 이를 WTO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WTO는 지난해 하반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해 총 3차례 회원국 협의를 진행했다. 1·2차 선호도 조사 끝에 최종 라운드에 오른 건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다.

지난해 10월28일 최종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 WTO 다수 회원국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미국이 이를 거부하고 유 본부장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 선출에 합의하진 못했다. WTO 내 모든 의사결정은 전 회원국의 의견 합치에 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결국 차기 사무총장의 선출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가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들의 의견 합치를 위해 미국 등 주요국과 협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유 본부장이 사퇴하면서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결국 사무총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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