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 ‘태극기’[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5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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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이며 항일운동의 거점 사찰인 진관사에서 3.1절 105주년 행사가 열렸다.

25일 서울 은평구 은평구 진관사 한문화체험관에서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한 호국영령들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3.1절 특별법회와 (사)백초월스님선양회발족식’이 봉행됐다.

2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한문화체험관에서 서울경기춤연구회 비천무 공연팀이 ‘새벽빗 비쵤재’를 공연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인 문광스님의 특별강연과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재’도 펼쳐졌다. 서울경기춤연구회 비천무의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재’는 일제의 탄압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이 겪은 이야기를 소리 없는 몸짓으로 표현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비천무 공연팀이 애절한 몸짓으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를 소리없이 표현하자 일부 관객들은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공연 마지막에는 공연팀과 참석자 모두가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쳤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3.1절을 앞두고 25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3.1절 특별법회 및 (사)백초월스님선양회 발족식이 열렸다. 법회와 발족식 행사에 앞서 계호 회주스님, 법해 주지스님(두번째 줄 왼쪽 네번째), 신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관사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새벽빗 비쵤재’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 ‘태극기’라는 제목으로 게재됐고 2009년 5월 진관사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일장기 위에 그려진 태극기보따리 속에 함께 발견 되었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산 大韓國(대한국).”

이 행사에는 계호 회주스님, 법해 주지스님, 김미경 은평구청장, 기노만 은평구의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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