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뇌파 감지하는 車 나온다”… 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뇌파 자율주행 기술 ‘엠브레인’ 개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7-21 11:52수정 2021-07-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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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버스 시범 적용
뇌파 기술 생체신호 분야 최고난도 영역
뇌파 측정해 졸음운전 등 사고 예방
“차량용 헬스케어 분야 잠재력 무궁무진”
현대모비스 엠브레인
앞으로는 자동차가 사람의 뇌파 신호까지 감지한다. 뇌파를 측정해 운전자 상태를 파악하고 사고 예방을 돕는 기능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초로 뇌파 기반 헬스케어 신기술 ‘엠브레인(M.Brain)’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을 경기도 공공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최근 심박이나 동공 등 생체신호를 활용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뇌파를 측정해 운전자 상태를 확인하는 자율주행 신기술이 처음 보급되는 것이다. 생체신호 중 최고난도 영역으로 알려진 뇌파 측정 기술을 자동차 분야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 등 상용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갑작스런 건강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3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했다고 한다.

엠브레인은 이어셋 형태 센서를 착용하고 귀 주변에 흐르는 뇌파를 감지해 운전자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뇌파에서 나오는 정보를 분석해 운전자 상태를 판단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뇌파 신호가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지 해석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도입하는 등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뇌파를 분석한 후 시각(운전석 주변 LED)과 촉각(진동시트), 청각(헤드레스트 스피커)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경고하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운전자에게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엠브레인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심박 측정이나 동공 추적 등을 활용한 기술이 일부 적용된 정도다. 뇌파 기반 기술은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 양이 많은 만큼 발전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엠브레인이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로 향후 기술적인 잠재력까지 갖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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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경기도와 협업해 도내 공공버스에 엠브레인을 시범 적용하고 기술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엠브레인을 비롯해 향후 선보일 다양한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을 대중교통에 우선 적용해 공공안전사업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운송업계 등과 협력해 버스와 상용차를 중심으로 실증작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량용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 필요한 탑승객 안전과 편의기술에 더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향후 스마트시티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다양한 분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차량용 헬스케어 기술은 인캐빈(In-Cabin)으로 불리는 탑승객 안전편의 주요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 단계에서는 탑승객을 위한 각종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다채롭게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은 궁극적으로 뇌파와 다른 생체신호를 통합해 탑승객 심리까지 파악하는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탑승객 생체신호를 인지해 휴식 여건을 만들어주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병원으로 이동시키는 기술 등이 실현 가능한 기능이라고 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생체신호를 활용한 자율주행 헬스케어 기술 개발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8년 CES에서 졸음운전사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운전자 감지 및 구출시스템(DDREM)을 선보인 데 이어 2019년에는 동공추적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SW), 작년에는 레이더 기반 영유아 뒷좌석 탑승 감지 시스템(ROA) 등을 개발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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