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을 완성하다”… 볼보, 스웨덴 ‘세이프티센터 충돌연구소’ 20주년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2월 4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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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엔지니어, 하루 1대 테스트
극단적인 충돌 환경 구현
이동식 테스트 트랙·방호 울타리 등 설비 갖춰
“궁극적으로 세계 모든 자동차의 사상자 감소 유도”

볼보자동차는 스웨덴 고텐버그에 있는 세이프티센터 충돌연구소(Volvo Cars Safety Centre crash lab)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고 4일 밝혔다.

볼보 세이프티센터 충돌연구소는 자동차 안전성 개선을 위해 극단적인 교통사고 상황으로부터 가장 효율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구소 엔지니어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1대의 차량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교통상황과 사고를 재연해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방법과 기술을 다양하게 모색한다.
연구소에는 2개의 테스트 트랙(108m, 154m 길이)이 마련됐다. 108m 트랙은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이 트랙은 0도와 90도 사이에서 각도를 잡을 있어 다양한 각도와 속도 상황을 설정해 충돌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최대 시속 120km에서 2대의 움직이는 차가 충돌하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바깥에 위치한 공간에서는 빠른 속도의 차가 도랑으로 돌진하는 등 전복 충돌 및 도로 이탈 시나리오를 재현할 수 있다. 극한의 충돌 상황과 심각한 차량 손상도에 따른 구조대의 인명구조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최근 볼보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구출하기 위한 매뉴얼 마련을 위해 30m 높이 크레인에서 총 10대의 차를 낙하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메인 홀 안에는 다양한 추돌 테스트가 가능한 무게 850톤의 대형 방호 울타리가 있다. 이 방호 울타리는 에어쿠션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동물과 충돌사고 시뮬레이션을 위한 엘크 모형 등 충돌사고 실험을 돕는 약 24개의 고정 및 이동형 장벽도 준비됐다. 특히 차량과 더미, 방호 울타리에는 일련의 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됐고 수십 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모든 각도에서 관련 충돌 테스트를 기록으로 남긴다. 테스트 차량은 실제 추돌 테스트에 앞서 수천 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친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확보하며 이 데이터를 활용해 차량 안전도를 끌어올리는 연구를 지속한다. 전동화 전략에 따라 전기차 추돌 테스트를 위한 전용 설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토마스 브로베르그(Thomas Broberg) 볼보 선임 엔지니어는 “볼보가 말하는 안전을 위한 노력은 단순히 테스트를 통과하거나 우수한 안전등급을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라며 “볼보가 가상의 사고를 끊임없이 실험하고 분석하는데 들이는 모든 시간과 노력, 연구 결과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 모든 완성차와 부품업체들이 교통사고 사상자 감소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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