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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절도 등 22개 사건서 같은 DNA…채취용 면봉 오염
뉴시스
입력
2019-10-13 23:57
2019년 10월 13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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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2019년 1월 전국 22개 사건
동일 여성 DNA 검출돼…생산 과정서 오염
서울 성폭력 4건서도 유사 문제…DNA 배제
디엔에이(DNA) 채취용 면봉 제조 과정상 문제로 약 2년간 벌어진 22개 사건에서 동일인 생체정보가 검출돼 경찰 수사가 일부 혼선을 빚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13일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실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진 22개 사건에서 동일한 여성 DNA가 검출됐다.
이 DNA가 검출된 사건은 지역이 서울, 인천, 부산, 강원, 전남 등으로 다양했으며 그 유형도 살인, 절도, 사기, 재물손괴 등으로 제각각이었다.
이후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생산 과정에서 관련자에 의한 오염으로 인해 동일 DNA가 검출된 것으로 분석했고 제품 사용을 중단한 뒤 생산 공정 자동화 등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면봉 오염으로 의심되는 동일 DNA 검출 사례는 2017~2019년 서울에서 벌어진 4건의 성폭력 사건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간 서울경찰청과 서울 용산경찰서와 강남경찰서, 영등포경찰서에서 국과수에 각각 의뢰한 시료에서는 동일한 여성 DNA형이 검출되는 등의 오염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해 국과수와 경찰은 분석 결과 면봉 오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제품을 폐기하고 문제의 여성 DNA를 사건에서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면봉 문제뿐만 아니라 수사관이 DNA를 채취하는 과정에서도 다수의 시료 오염이 발생하는 일이 있다고 보고 관련 조치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업체 면봉 오염 문제를 통보받은 이후 후속 조치 격으로 지난 4월 유의사항을 조직 내에 전파했는데, 내용에는 현장 증거물에서 수사 관계자 DNA가 검출되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
또 증거물을 면봉으로 채취할 경우 장갑, 모자, 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범죄 현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DNA 오염 소지가 있는 행위는 하지 말라는 내용 등이 언급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요청을 받아 조사를 진행했고 업체 측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해 공정 자동화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시료 채취 과정에서도 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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