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역전 우려… 카드론 할인마케팅 금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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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P 깎아줘 고신용자보다 낮아 저신용자들 무분별 카드대출 위험

앞으로 카드사들이 카드론 대출 시에 과도하게 금리를 깎아주는 마케팅이 금지된다. 통상 카드사가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카드론 금리를 0.2∼0.3%포인트 할인해주는데, 이 때문에 저신용자의 대출금리가 고신용자보다 낮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마케팅 때문에 카드 이용자가 카드론 대출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런 내용을 담은 카드대출 영업 관행 개선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개선안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고 카드사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기존의 영업 관행을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카드사의 과도한 금리 할인 마케팅이 금지될 예정이다. 카드사들은 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위해 대출 시 금리를 할인해주고 나중에 할인해준 금리를 다시 올리는 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영업 관행이 중·저신용자의 무리한 대출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할인된 대출금리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고 이를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불완전 판매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전화로 하는 텔레마케팅 횟수를 제한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 사항을 보완해 불완전 판매를 예방할 계획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카드론 대출#대출금리#할인마케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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