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챔프 1차전 염윤아·박지수 vs 김한별·이주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1일 05시 30분


KB스타즈 염윤아(왼쪽)-삼성생명 김한별. 사진|스포츠동아DB·WKBL
KB스타즈 염윤아(왼쪽)-삼성생명 김한별. 사진|스포츠동아DB·WKBL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은 21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2006년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마지막 무대에서 만나게 됐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KB스타즈가 앞선 전력을 뽐냈지만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삼성생명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두 팀간 흥미로운 맞대결 카드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 염윤아(KB스타즈) vs 김한별(삼성생명)

염윤아(32)와 김한별(33)은 두 팀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 성향은 정반대다.

염윤아는 ‘부처’라고 불릴 정도로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장점을 가지고 있다. KB스타즈 선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많이 찾는 선수가 염윤아다.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지 한 시즌 만에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한별은 파이터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넘친다. 그로 인해 간혹 무리한 플레이도 나오지만 김한별이 살아나면 삼성생명 선수들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PO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둘은 코트 위에서 1대1로 붙어야 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 팀의 정신적인 버팀목인 둘의 활약상이 시리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KB스타즈 박지수(왼쪽)-삼성생명 이주연. 스포츠동아DB
KB스타즈 박지수(왼쪽)-삼성생명 이주연. 스포츠동아DB

● 박지수(KB스타즈) vs 이주연(삼성생명)

박지수(21)와 이주연(21)은 프로 입단 동기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박지수가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주연은 2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박지수는 데뷔 시즌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도약했지만 이주연은 선배들과 경쟁에서 밀려 본격적인 출발은 친구에 비해 늦었다. 이번 시즌 이주연이 팀 내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둘은 코트 위에서 이전보다 많이 격돌하게 됐다.

여전히 박지수가 한 걸음 앞서 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주연은 존재감에서는 다소 뒤지지만 이번 시즌 탄탄한 수비력과 공격력을 앞세워 잠재력을 폭발시키는데 성공했다. 챔프전에서 만날 두 동기 중 누가 최후에 웃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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