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규어 랜드로버, 5000명 해고 계획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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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본사를 둔 자동차 생산업체 재규어랜드로버가 브렉시트와 중국 내 디젤 차량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내년 초 직원 5000명을 정리해고 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16일 (현지시간) 재규어랜드로버가 생산비 25억파운드(약 3조5586억원)를 감축하기 위해 2019년 1월 직원정리해고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번 정리해고로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에 위치한 재규어랜드로버 지사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 브로미치 지사는 중국과 유럽의 판매 실적 감소로 지난 9월까지 3개월 동안 9000만파운드(약 1280억원)을 손실을 본사에 안겼다. 웨스트 브로미치 지사 노동자 중 약 2000명은 현재 주 3일 근무를 하고 있다.

인도기업 타타가 소유하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에서만 직원 4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타타 자동차는 인건비 감축을 이유로 지난 4월 잉글랜드 중부 솔리헐 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1000명을 이미 해고한 바 있다. 솔리헐 공장은 랜드로버의 주력 차종 ‘디스커버리’를 생산한다.

영국 노동자 120만 명을 이끌고 있는 ‘유나이트 디 유니언(Unite the Union)’측은 이번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영국 정부의 정책과 브렉시트로 인해 재규어랜드로버 사의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타 자동차 측은 “지난 2분기 당시 발표했듯이, 이번 생산비 감축안은 앞으로 2년 동안 기업의 현금 보유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생산비 25억파운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사는 지난 4월 생산비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엔 몇 명의 인력을 해고할 건지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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