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서 학생 뮤지컬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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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지역 중고교생 참여 ‘라비앙 로즈’ 14일 산청문예회관서 무대에 올려

동아일보 학생뮤지컬 ‘라비앙 로즈’가 14일 오후 1시 반 지리산 자락인 산청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무대에서 빛나는 별이 될 출연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산청교육지원청 제공
동아일보 학생뮤지컬 ‘라비앙 로즈’가 14일 오후 1시 반 지리산 자락인 산청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려진다. 무대에서 빛나는 별이 될 출연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산청교육지원청 제공
“땀 흘리며 연습했습니다. 무대를 기대해 주세요.”

경남 산청군 덕산중학교 3학년 김민지 양(16)은 10일 “40여 일 동안 친구들과 연습한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김 양은 14일 오후 1시 반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케이팝 뮤지컬 ‘라비앙 로즈(장밋빛 인생)’의 제니퍼 역으로 나온다.

2007년 시작된 동아일보의 인기 교육프로그램인 ‘친구야! 문화예술과 놀자―나도 뮤지컬 스타’는 이번에 지리산 자락의 산청중, 단성중, 덕산중고교 등 4개교 학생 22명이 주인공.

총감독인 김춘경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는 “케이팝을 기반으로 청소년 전인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신감을 더해가는 학생들 모습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케이팝 기반의 학생 뮤지컬은 첫 시도다. 김 교수와 함께 유성준 동덕여대 강사가 안무, 임세진 한림예술고 교사가 음악을 각각 지도하고 있다. 로즈역인 산청중 하지인 양(16)은 “뮤지컬 프로그램 참가 경험이 앞으로 인생을 개척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번 행사는 경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과 산청군(군수 이재근), 산청교육지원청,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감성공연예술연구소가 주관한다. 10월 26일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한 뒤 산청문화예술회관, 산청군 청소년수련관, 각 학교 등에서 연습을 해왔다.

하현희 산청교육장은 “배우뿐 아니라 공연을 보는 친구들에게도 문화적 감성을 키워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뮤지컬 실무 담당인 김성희 장학사는 “지리산을 닮은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연기가 감동을 줄 것”이라고 했다.

경남에서는 2012년 창원을 시작으로 2013년 진주, 2014년 마산과 하동 학생들이 뮤지컬 무대를 꾸몄다. 지난해에는 양산과 산청에서 공연이 있었다. 이번 산청 공연은 50회째다. 관람은 무료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산청문예회관#라비앙 로즈#학생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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