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후 이적설로 더 뜨거웠던 UCL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5월 27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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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한 번 유럽 무대 정상에 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NSK 올림피스키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잉글랜드)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2016시즌,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바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1992년 챔피언스리그가 현재 체제로 개편된 이후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가 처음이다. 통산 우승 기록도 13회(유러피언컵 포함)로 늘렸다. 이 역시 최다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후반 초반까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가레스 베일의 투입과 함께 흐름을 가져왔다. 이스코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베일은 후반 19분 마르셀루가 공중에 띄워준 볼을 환상적인 왼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베일은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38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교체 투입된 선수가 멀티 골을 기록한 것은 베일이 처음이었다. 팀의 3년 연속 우승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남을 승리를 챙겼지만, 종료 후 팀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터뷰가 더 큰 화제가 됐다. 생애 다섯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1회 포함)을 맛본 호날두는 경기 후 스페인 베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이적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며칠 내로 내 편이었던 팬들에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팀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베일 역시 “나는 매주 뛰고 싶었지만, 올 시즌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올 여름 에이전트와 (거취에 대해) 상의하겠다”며 이적에 대한 뜻을 나타냈다. 두 월드스타가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기쁨을 누릴 사이도 없이 앞으로 벌어질 두 선수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편 리버풀의 수비수 살라는 전반 25분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몸싸움을 하다 뒤엉키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전반29분 교체됐다. 이집트의 간판 선수이기도 한 살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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