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인수위 백해무익, 점령군 행세나…찍을 후보 없어 기권”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9일 21시 47분


코멘트
정두언 “인수위 백해무익…찍을 후보 없어 기권”/jtbc캡처.
정두언 “인수위 백해무익…찍을 후보 없어 기권”/jtbc캡처.
이명박 정권 탄생에 크게 기여한 정두언 전 의원이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권했다고 밝혔다. 지지할 후보가 없어 투표권을 포기했다는 것.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9대 대통령 선거 특집으로 방송된 JTBC '2017 우리의 선택 국민이 바꾼다-뉴스룸'에 출연해 투표를 했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부끄럽지만 기권했다. 고민했지만 찍을 후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은 "나름대로 고심을 많이 했다. 기대가 커서 그런지 몰라도 성에 차는 후보가 없었다. 기권한 것도 하나의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예측된 것과 관련,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라는 준비절차 없이 당선 확정과 함께 국정 운영에 들어간다. 따라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총리와 장관은 바로 교체할 수 없어 당분간 박근혜 정부 내각과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진은 청문절차 없이 바로 임명이 가능하기에 비서실장 등 비서진 인선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은 인수위 부재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인수위는 백해무익”이라며 “점령군 행세나 하고 실제 인수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