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독일서 첫 조우…트럼프 취임 이후 첫 만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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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윤병세 외교부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가질 지 주목

한미일 외교 책임자들이 다음달 독일에서 올해 첫 만남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3국 외교장관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외교부는 24일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다음달 16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에 잇달아 참석한다"고 밝혔다. G20 회의는 16~17일 본(Bonn)에서, 뮌헨안보회의는 17~19일 뮌헨(Munich)에서 열린다.

7월에 있을 G20 정상회의와 연계된 외교장관회의에는 미일중러를 포함한 20개국 외교수장이 모두 참석한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참석 멤버다.

윤 장관은 트럼프 정부 출범 직후 틸러슨 장관과의 회동을 위해 미국 방문을 계획했으나 의회 인준 청문회 절차가 늦어지면서 방미도 지연되고 있다. 한미 외교수장의 첫 만남도 독일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와 소녀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기시다 외무상과의 회동,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대립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만남도 주목된다. 한일, 한중 양자 외교회담이 성사된다면 어떤 결과물을 낼지도 관심사다. 일본은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한 뒤 아직 서울로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 중국도 사드를 이유로 한국 공연자 비자 발급 거부 등 다양한 압박 전술을 쓰고 있는 중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주요국 장관과의 양자협의가 추진 중이나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장관은 독일에서 한국이 주축이 돼 만든 믹타(MIKTA) 외교장관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믹타는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중견국 협의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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