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17일 ‘최순실 딸 특혜의혹’ 해명 자리 마련…학생 측 “보이콧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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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6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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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화여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화여대 홈페이지 캡처
이화여대가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 딸 특혜 입학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화여대는 17일 오후 4시에 전임교원과 일반직·기술직 시설관리직 직원들, 오후 6시30분에 학생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ECC 이삼봉홀에서 최근 최순실 씨 딸 입학 특혜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한다.

최순실 씨의 딸은 지난해 승마특기생으로 이화여대 체육과학부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녀의 입학이 특혜였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휴학했다.

이화여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학생은 ‘국제대회, 연수, 훈련 등의 참가에 의한 경우 교과목 담당 교수에게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관련 서류와 교과목 이수를 위한 과제를 제출해 학점을 이수했다”며 “이 학생이 의류학 관련 교과목을 수강한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며 이와 관련한 어떠한 특혜도 제공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최순실 씨의 딸이 입학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지한 상태에서 입학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학생의 입상 경력이 워낙 좋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서류평가에 넣지 않았는데도 정량평가인 서류평가에서 다른 학생들과 격차를 압도적으로 벌리며 합격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화여대 학생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학교 본부의 일방적인 의혹 해명의 자리는 80여 일 간 본관을 점거하고 있는 학생들의 상황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 일방적인 소통의 자리”라면서 “이러한 본부의 행태에 대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재학생 및 졸업생 일동은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본부는 학생들에게 계속하여 진정성 없는 소통 요구를 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작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학교 외부에서 끊임없이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학교 본부가 정작 언론에는 해당 행사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며, 교수 및 교직원과 학생들을 나누어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 또한 학생들이 학교 본부 측의 해명을 믿지 못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 측은 17일 18시 30분에 ECC 이삼봉홀 앞에서 이러한 입장을 표시하는 공동행동을 펼치려고 한다”며 “학생 측은 해당 질의응답 자리를 보이콧할 예정이며, 자발적으로 피켓 시위 및 구호 선창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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