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측 족집게’ 리크먼 교수 “트럼프가 승리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25일 2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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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신호가 나오고 있다."

1984년부터 2012년까지 8번의 미국 대선 결과를 모두 맞춘 앨런 리크먼(사진·68) 미 아메리칸대 정치역사학과 교수가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리크먼 교수는 1차 TV토론을 앞두고 23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1981년 직접 개발한 대선결과 예측모델을 가동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13개 명제 중 거짓이 6개 이상이면 집권당 후보가 패한다는 게 핵심이다. 리크먼 교수에 따르면 이번 대선 과정에서 거짓(불충족)으로 드러난 명제는 △집권당이 중간선거 후 하원 의석수가 늘었다 △집권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다 △영향력이 두드러지는 제3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없다 △행정부가 국가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주고 있다 △행정부가 외교나 국방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집권당 후보가 카리스마가 있거나 국민적 영웅이다 등 6개다.

다시 말해 △민주당은 2014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했고 △집권당 후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니며 △현 오바마 정부는 이란 핵협상을 제외하면 이슬람국가(IS), 북핵 등 외교 현안에서 별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호감도가 트럼프에 육박하는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국민적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도 한몫 했다. 하지만 리크먼 교수는 "트럼프라는 대선후보 자신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예상을 깨고 트럼프가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올해 3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일찌감치 트럼프의 대선후보 등극을 예측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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