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회장 “변화 문맹 되지 말라…민첩하게 대응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8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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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하는 필수요소다.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文盲)’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

28일 GS그룹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26, 27일 강원 춘천시 북한강변길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허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 거시적 환경변화와 신기술에 따른 시장 변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회의에서 허 회장은 다양한 인물의 발언을 인용했다. 우선 변화 문맹은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과거의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21세기 문맹자’”라고 했던 것을 인용한 것이다. 그는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명언도 참고했다.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지만 낙관론자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아낸다”는 명언을 거론하며 “변화를 감지했다면 결과를 두려워말고 신속히 사업 전략에 반영하고 대범하게 실행하되, 성공뿐 아니라 실패 경험도 자산으로 만들어 더 나은 실행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 육성과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전 종목을 석권한 쾌거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적응 훈련을 한 결과물”이라며 “변화에 맞서 도전하는 강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GS그룹 경영진은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2차 전지 소재 등 미래 혁신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로 했다. 또 전력산업 변화에 대비해 화석 연료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변화를 감안한 투자를 진행하고 분산형 발전 및 스마트그리드 추진 등 정책 변화에 관련 계열사가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는 2005년 그룹 출범 이후 매년 한 차례씩 열리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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