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뮤지컬]세계가 놀란 한국무대, 올 봄 뮤지컬은 더욱 뜨겁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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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월 화제작 공연 러시
맘마미아·헤드윅 2004·2005년 시작된 두 작품 숱한 화제 뿌리며 올 봄도 장식
마타하리·뉴시즈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팬심 흔들며 공연 준비 한창

올해 뮤지컬 시장에서 3, 4월은 화제작이 넘치는 ‘알짜 시즌’이다. 10여 년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맘마미아’ ‘헤드윅’을 비롯해 제작비 250억 원이 들어간 창작 초연 ‘마타하리’,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뮤지컬 ‘뉴시즈’ 등이 그렇다.

4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Newsies). 1899년 뉴욕에서 일어난 신문팔이 소년들의 파업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국내 초연 무대는 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변형할 수 있는 논 
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제작된다. 오디컴퍼니 제공
4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Newsies). 1899년 뉴욕에서 일어난 신문팔이 소년들의 파업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국내 초연 무대는 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변형할 수 있는 논 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제작된다. 오디컴퍼니 제공
3월 제작비 250억 원을 들여 세계 초연되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인공 옥주현. EMK 제공
3월 제작비 250억 원을 들여 세계 초연되는 뮤지컬 ‘마타하리’의 주인공 옥주현. EMK 제공


10여 년간 사랑받아 온 ‘맘마미아’ ‘헤드윅’

오랜 기간 한국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은 사실 손에 꼽을 수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무대에 올려질 때마다 중장년층 관객을 끌어들이며 ‘흥행 불패’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49개 나라 440개 주요 도시에서 6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세계적 스테디셀러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도냐 역에 최정원과 신영숙, 타냐 역에 전수경과 김영주, 로지 역에 이경미와 홍지민이 캐스팅됐다. 도냐의 딸 소피 역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과 배우 김금나, 박지연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6월 4일까지 샤롯데시어터, 6만∼14만 원, 1544-1555

‘여자보다 예쁜 남자’, 여장 남자의 세계를 담은 뮤지컬 ‘헤드윅’(2005년 국내 초연)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며 3월 1일부터 관객과 만난다. ‘헤드윅’이 낳은 스타 배우 조승우 조정석이 출연한다.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땅새 역으로 나오는 변요한과 윤도현 정문성 등 5명의 배우가 헤드윅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 작품의 큰 볼 거리는 ‘여장 남자’ 주인공의 화려한 메이크업이다. 글리터(반짝이 가루) 메이크업과 가발로 치장한 배우 5명의 분장이 제각각이다. 이를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월 1일∼5월 2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5만5000∼9만9000원, 02-749-9037

‘마타하리’ VS ‘뉴시즈’

국내 초연 작들은 늘 뮤지컬 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팬뿐만이 아니다. 공연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언제나 국내 초연작은 관심사다. 특히 ‘마타하리’와 ‘뉴시즈’가 얼어붙은 뮤지컬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 무대를 갖는 ‘마타하리’는 올해 뮤지컬 시장의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제작비 250억 원이 들어간 ‘마타하리’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유명 연출가인 제프 칼훈, 작사가 잭 머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해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간첩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죽음을 맞은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에는 원톱 여배우로 입지를 쌓아 온 옥주현과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김소향이 캐스팅됐다. 류정한 김준현 엄기준 송창의 등 스타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월 29일∼6월 1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4만 원, 1577-6478

4월 국내에서 아시아 초연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Newsies)’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신문팔이 소년들이 대형 신문사에 맞서 파업을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주연 외에도 총 16명의 뉴시즈가 등장해 탭댄스, 애크러배틱, 발레 등 고난도 안무를 선보이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는 삶의 희망을 표현한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오디션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인 잭 켈리 역과 주요 배역을 선발했다. 영화에서 주로 활동해 온 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켈리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4월 12일∼7월 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5만∼13만 원, 1588-5212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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