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한 병원서 12명 감염 ‘자진 휴진中’…유언비어 공포심↑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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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30일 2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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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사진=채널A 캡처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한 병원서 12명 감염 ‘자진 휴진中’…유언비어 공포심↑ ‘술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메르스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첫 감염자 A씨(68)와 접촉한 B씨(35), C씨(35) 등 2명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은 한 병원에서 A씨를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12명으로 집계됐다.

B씨는 A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다. 또 C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어머니를 매일 문병한 사람이다. C씨의 어머니 역시 자택에서 격리돼 있다.

발열 등 메르스 증상 발현 시점이 B씨는 25일, C씨는 21일로 각각 확인됐다. 이들이 15~17일 A씨와 접촉해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추정했다.

당초 두 사람은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해당 병원 환자·보호자·의료진에 대해 다시 실시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자진 휴진에 들어갔다. 병원 측은 정상적인 진료가 어렵다고 판단, 29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스 확산 공포와 함께 유언비어가 유포돼 당국이 제재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30일 메르스 상황에 관한 브리핑에서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현재까지의 추세나 여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으로 볼 때 앞으로도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계속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리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미확인된, 올바르지 않은 감염경로,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한 정보가 떠돌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관계없다”면서 “유언비어를 의도적으로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바로 처벌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사진=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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