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 6주기 노건호, 김무성 면전에서 맹비난 "父 모습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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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23일 2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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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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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서거 6주기 노건호]

노무현 서거 6주기 노건호, 김무성 면전에서 맹비난 "父 모습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인 건호씨가 23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유족인사 중 이 자리에 참석해 있던 김 대표를 향해 "오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은 분이 오셨다"고 비꼬며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그것도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국가 기밀문서를 뜯어서 읊어대고 종북몰이를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언론에 흘리고 불쑥 (추도식에) 나타나니 진정 대인배 풍모"라며 면전에서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포기했다면서 내리는 빗속에서 피 토하듯 대화록을 줄줄 읽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다"고 거듭 김 대표를 쏘아붙였다.

노건호 씨는 또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좀 안하려나 기대가 생기기도 하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기도 하고 본인도 그간 사건들에 대해 처벌받은 일 없고, 반성한 일도 없으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다"면서 "오해하지 말라. 사과, 반성? 그런 거 필요없다"며 "제발 나라 생각 좀 하라. 국체를 소중히 여겨달라"고 일갈했다.

이날 노씨는 주변 상의 없이 스스로 원고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편 노 전 대통령의 1남 1녀 중 장남인 건호씨는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 당시 노 전 대통령 측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100만달러를 유학비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미국에서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노무현 서거 6주기 노건호] [노무현 서거 6주기 노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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