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과거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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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美 혼다 의원 만나… “北 호응땐 인도적 사업 조속 이행”
갤럽 국정지지도 37%… 취임후 최저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국 정계의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마이클 혼다 미 하원의원(민주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미국 정계의 대표적 친한파 인사인 마이클 혼다 미 하원의원(민주당)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마이크 혼다 미국 하원의원을 만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고 말했다. 혼다 의원은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앞장섰던 대표적 지한파 의원이다.

박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한 2007년 당시만 해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120분 넘게 살아계셨는데 지금은 55분만 살아계신다”며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이에 혼다 의원은 “여성이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일은 즉시 중단돼야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해를 위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 인정과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최선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고 화답했다. 혼다 의원은 이 얘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제의한 여러 인도적 협력 사업은 북한이 호응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 기업인 오찬에서 “창조경제 시대에 여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여성 기업의 성장이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첩경이라는 인식을 갖고 여러분의 활동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여성 기업인들만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7%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부정 평가는 52%였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의 부정 평가가 46%로 지난주(33%)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전통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69.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 없다는 의견은 9.8%에 그쳤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위안부#마이크 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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